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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김선임 2022. 5.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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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갈 때 마다 눈을 사로잡던 '인플레이션'을 드디어 각잡고 읽어보게 되었다. 말 그대로 각잡고 읽었다고 표현한 이유는 겉표지만 보더라도 난이도가 꽤 있어 보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100% 이해를 못했을수도 있다. 

 

저자 하노 백(HANNO BECK)은 20년간 투자가, 은행가, 경제 전문 기자, 경제학 교수로 활동한 독일 최고의 경제학자이다. 

그냥 나는 이런 어렵고 통찰력 있는 책을 쓰는 저자가 신기하고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러워서 최대한 저자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책의 구성은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화폐'의 가치에 대한 변천사를 이야기하고 일련의 사건들을 서술하면서 정부,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기록해두었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인플레이션 이라고 하면 말그대로 물가상승, 화폐가치 하락 딱 이정도...기계처럼 달달 외운 정도였는데 왜 인플레이션이 시작이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내 자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과정을 보자면..

제 1막 :

재정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는 국가가 있고, 국가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폐를 발행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처음에는 토지, 건물, 귀금속, 세수, 식민지 혹은 기타 국가사업에서 얻은 수입으로 지폐의 가치가 정상적으로 보장된다.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덕분에 경제가 활성화되고, 생산과 복지는 증대 된다.

제 2막 :

성공에 도취한 나머지 국가는 경솔한 판단을 한다. 통화량을 늘리기에 바빠 통화의 실질가치와 명목가치가 일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동시에 국가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화폐 발행향을 늘린다.

이제 그레셤의 법칙이 슬슬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레셤의 법칙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은화 1개의 공식적인 지불가치가 10개의 화폐였는데 15개의 화폐단위를 넘어서게 되면

사람들은 동전을 녹여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 어 많은 이익을 남기려고 할 것이다. 결국 양질의 은화는 시중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 경우 양화는 해외로 더 많이 유출 될 수 있다. 해외 업체는 제품을 양화로 거래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제 3막 : 

부채가 증가하고 정부에서 적자를 메우기 위해 화폐 발행을 계속 증가시키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제 4막 :

정부는 재앙을 막기 위해 가격 동결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가치를 잃은' 화폐를 사용할 것을 강요하며 금은 거래를 금지하고 재산을 몰수한다. 

제 5막 :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가 무너지면서 정부는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아보려 하지면 결코 쉽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이유가 통화 정책, 무능한 정부, 정치인의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래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분리되어야 하고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목표로 존재해야 된다는 사실도 더 와닿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과도한 부채를 중앙은행이 매입하기도 하면서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 정부가 없다면 중앙은행도 없기에....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관관계를 표현한 필립스 곡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가 활성화되면 고용이 증가하고 수요가 부족하면 물가가 상승한다(이해가...)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여러 학자들에 의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즉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적으로 지출하는 임금이 낮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이후 프리드먼은 노동자가 자신의 실질 임금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중기적으로 노동자들은 실질 임금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질 임금이 상승하면 원래의 고용효과는 사라지고 없으므로 프리드먼은 중기적으로 필립스 곡선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루카스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 실업율도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프리드먼의 이론을 논리적으로 완성시켰다. 그는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것을 예상하면 먼저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 증가에 따른 고용효과는 사라질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회사만 보더라도 임금 협상시기에 실질적으로 임금이 오르더라도 인플레이션 고려했을 때, 실질 임금 상승은 절대적으로 오른 수치보다 훨씬 더 적게 느껴진다. 이쯤되면 루카스가 주장한대로 나도(노동자) 인플레이션을 알고 느끼니까 임금인상이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고 느껴지는거겠지 ..?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인플레이션에서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투자 수단을 소개하는데(주식, 채권, 금 등), 그 중에서 채권에 대해 알아보고 끝내려고 한다. 

 

보통 금리를 이야기할 때 채권과 상관관계를 많이 거론된다. 

 

*금리와 시세의 상관관계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소유주에게 명목가치 100유로 기준 10%금리를 무기한 제공하는 여구채가 있다고 가정하면 다른 금융상품의 금리가 20퍼센트 오르면 아무도 금리가 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국채를 사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20퍼센트로 금리를 인상시켜주는데, 받을 수 있는 절대적인 이자금액(즉 10유로)은 고정시키면서 채권의 가격을 100유로 --> 50유로로 하락시켜서 이자 금리를 20퍼센트로 맞춰주는 것이다.

 

나는 이책을 다음달에도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새로운 사실을 익히길 바라면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정말 현금은 가치가 대폭락한다는데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지금 미국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미국 연방은행에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 성장은 둔화된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상태에서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다행히도 이번주는 인플레이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다시 안정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나스닥 증시가 반등했지만, 

조금 더 두고 지켜봐야 할 현상이다.

 

그 다음으로 읽어 볼 책은 신한은행 '오건영'부부장님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이다.

 

인플레이션..자세히 뜯어보니 흥미롭고 무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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