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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상을 받다.

김선임 2022. 6. 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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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년 차 ..

회사에 욕심을 부릴 때도 있었고, 모든것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욕심을 내면 낼 수록 멀어져가는 나의 명예.... 노력한만큼 성과를 보상받지 못한다고 깨닫는 순간이 길어졌다.

나 이외 다른 사람들은 한 만큼, 아니 한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 같은데, 나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하고 울적해졌다. 그러다가 아... 회사가 나의 평생을 책임지지 않는데, 회사말고 다른 소일거리를 찾아보자! 말 그대로 부업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작년부터 갖게되었다. 어짜피 회사라는건 매월 들어오는 월급의 용도일 분 나의 자아 실현과는 멀다는 마음으로...

 

그런데 참 인생이라는 것이 우습다. 정말 기괴하다.

내가 회사에 욕심을 덜 낼수록,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길수록 내가 하는 일이 돋보이고 주목받기 시작한다. 그때가 딱 내가 부업을 생각하던 작년부터였다. 희한한일이지 참..그렇게 욕심낼 땐 내 손에 아무것도 쥐어주지 않았으면서 ...참..

 

작년부터 하던일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는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과 일치하게 되면서 회사 다니면서 한번 받아볼까 말까 한 상을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상받는 사람들 보면서, 과연 내가 저상을 받을수나 있을까 생각했는데, 회사에 욕심을 덜 낼 수록 내 손안에 상이 들어왔다.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균형을 찾아갈 때, 보상이 주어졌다. 

서러웠던 지난 7년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 회사를 떠날 디데이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나는 회사를 떠날 채비를 조금씩 아주 천천히 할 생각이다.

언제라도 회사가 날 버려도, 아쉽지 않을 만큼 플랜B를 묵묵하게 세우고 이뤄 나갈거다. 할 수 있다.

 

상금과 상패를 받고 , 당연히 상금은 내 모바일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상패는 집에 전시해두려다가 참았다.

전시를 해두는것 자체가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매몰될까봐 두려워서이다. 

책상 한켠에 상패 덮개를 꾹 닫은채 그대로 두었다. 길게 보면 내 인생에서 아무 가치가 없도록...

 

*목포 평화광장에서 언니 만나서 찍은 폭죽사진

**인생아 빛나라, 직장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내 인생아 저 폭죽처럼 멀리 멀리 훤히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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