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쉬 휴가쓰고 뉴욕 여행 간 날

회사에서 2주동안 리프레쉬 휴가쓰고 뉴욕 여행 간날
언제였더라 …코로나 직전이였으니까 19년 10월이였던 것 같다.
코로나가 20년 2월부터 본격화 되었었지..?기억이 가물가물하노 ..

코로나 전에는 리프레쉬는 무조건 해외나가야지!! 생각이 강했었는데 지금은 그 열정과 의욕은 어디로 사라졌나…
맨해튼이랑 브루를린 딱 2군데만 갔다. 더 욕심내지 않고 .. 가야하고 봐야할곳들이 많았지만 굳이 무리하면서 보기보다는 한곳에서 진득하게 느끼고 맛보고 쉬어가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한 2주동안 날씨가 다했다. 비오는날도 별로 없었고, 걷기에도 막 엄청 춥진 않았다. 햇볕이 강해서 춥다는 생각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맨해튼-브루클린을 연결해주는 브루클린 브릿지는 뉴욕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그만큼 관광객도 많고, 여기 다리위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도 많았다.

그런 인파를 뚫고 사진을 남겨야 여행자지..
남는건 사진이라고 기억은 휘발된다고

아무튼 이날 브루쿨린으로 넘어가서 덤보에서 사진찍고 다시 맨해튼으로 넘어오고 하면서 엄청 많이 걸었다. 거의 살면서 하루에 걸었던 것 중에 가장 많이 걸었던듯? 아닌가 신입사원 교육 때 등산한게 가장 많이 걸었었나…무튼 엄청 많이 걸었던 날로 기억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날도 좋고 보는 풍경이 좋아서 힘든것도 잊은채 걸었던것 같다.

저 부츠 진짜 한 5만원인가? 사고
뉴욕에서도 엄청 걷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신었는데 짱짱하다..
그것이 가장 신기한 포인트군..

올해 리프레쉬는 일단 8월 둘째주로 신청해두었다. 상반기 너무 빡세게 달려와서 쉼표가 필요하다.

회사에 있으면 일 생각하고
일 생각 안하려고 해도 일 생각나고
일 생각 한번 하면 또 해야할 일 생각나고
무한 루프…..를 끊어내는것이 바로 리프레쉬 휴가!

무한루프를 끊어내기 딱 좋은 월이 8월이다 상반기 바쁜거 좀 쳐내고 그나마 덜 눈치보고 쉴 수 있는 월이지..
마땅한 계획도 없고 사실 어디 여행가고 싶은 곳도 크게 없다.

하고 싶은건 평소에 저녁에만 갔던 요가를 아침에도 가고 , 저녁에도 가고 ,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맛있는 아이스까페라떼 먹으면서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
그렇게 에너지 충전하는 일을 해야지. . 마음이 내키면 집에도 좀 내려갔다가 고등학교 친구들 얼굴보고 와야지!

살면서 잘 쉬는 연습이 필요하다. 잘쉬고 재충전하는 시기를 잘 거쳐야 한다. 그래야 내 인생이 어디쯤 흘러왔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해둔다.
최근에 친한 오빠랑 밥을 먹게되었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사실 나도 다소 공감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서 쉬지 못하지 늘 번아웃 상태라고 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 .. 반드시 생산적인 하루를 살아야지만 맘 편히 잠들 수 있는 상태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탤런트 남보라가 그런 상태라고 했고 ‘슈드비콤플렉스’를 진단했다. 나도 좀 그런 경향이 있다. 자가진단이지만..

슈드비 콤플렉스
언제나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강박관렴

자기 자신으로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고 언제나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를 말한다.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카렌호나이가 정립한 개념이다. 하곳 싶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삶의 중심에 놓는 태도를 갖고 있을 경우 슈드비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원하는 목표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안날나게 되고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라고 네이버지식백과에서 말해주네? 똑똑한 자식

작년부터 나답게 사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 서적을 잠깐 끊고, 거의 하루에 한 번씩 들어가던 인스타그램도 끊고 나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어떤 취약한점을 갖고 있고, 어떤 상태에서 예민해지고 어떤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여전히 지금도 연습중이다. 이 티스토리 운영도 연습중 일부다.

19년 리프레쉬를 떠올리며 22년 리프레쉬 계획하다가 이상한 전개가 되었는데,
아무튼 결론은 나답게 살자, 주변 눈치 조금만 보고 내가 가장 편안한 상태를 경험하자!